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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야구단 금품 수수 의혹과 리걸 마인드

최근 프로야구계는 어수선하다. KIA 타이거즈 전 단장과 감독이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 블랙홀처럼 다른 뉴스를 빨아들이고 있다. 2004년 프로야구 병역 비리, 2012년과 2016년 승부조작 못지않은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사건은 과거 병역 비리나 승부조작과 비교하면 성격이 약간 다르다. 병역 비리나 승부조작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는데 이번 금품수수 의혹은 야구단 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필자 입장에선 의문스러운 게 한 둘이 아니다. 선수단과 연관성 없는 업체가 단장과 감독에게 거액의 격려금을 제공할 이유가 무엇일까 싶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야구단 마케팅 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봤다. 그들의 반응도 하나같이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였다. 야구단 광고는 생각보다 인기가 많지 않다. 그래서 광고주가 '갑'이고 야구단은 '을'일 수밖에 없다. 정가로 구매하면 충분한 광고를, 청탁까지 하면서, 게다가 금품까지 제공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이유다.2000년대 초반까지는 단장이 야구단 내 거의 모든 업무에 관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고 업무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조직 내 마케팅과 경영지원을 전담하는 본부장(실장)이 단장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단장이 마케팅과 경영지원 업무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구조가 됐다. 만약 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면 단장·감독 모두 대가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런데 그런 연관성이 떨어지는 커피 업체가 금품을 제공한 이유는 뭘까. 단장은 물론이고 감독도 광고 영업에서 업무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없다. 만약 두 사람이 광고를 영업한다면 마케팅 부서에선 90도 인사를 해야 할 정도로 감사할 따름이다. 경기가 안 좋아서 광고 시장이 위축된 지 오래라 야구장 옥외 광고를 채우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광고 영업의 대가를 구단이 제공한다면 모르겠다. 마케팅 담당 인력만으로 영업이 여의찮다 보니 일부 구단에선 전사적으로 비 마케팅 부서에서 영업 성과를 거두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외부에서 보면 프로야구단에 이권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권으로 인식하려면 관련 청탁도 자주 일어나야 하는데 구단 관계자들이 받는 청탁은 사인공이나 개막전과 포스트시즌 입장 티켓(물론 이마저도 쉽진 않다) 정도다.이번 사건을 통해 선수단을 포함한 야구 관계자들에게 '리걸 마인드(Legal Mind·법적 사고)'를 교육할 필요성이 보인다.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지지만 음주 운전, 승부조작, 불법도박, (성)폭력 등 품위손상 행위의 유해성에 대해선 대부분 인지한다. 하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는 리걸 마인드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이번 금품수수 사건도 이권 청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이른바 '스폰서'의 후원금 내지 격려금 정도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프로야구단은 구단 내 법무 담당자가 있거나 법무법인의 법률서비스를 이용한다.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리걸 마인드 교육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류선규는 26년간 프로야구 3개 구단(LG 트윈스·SK 와이번스·SSG 랜더스) 프런트로 근무했다. 홍보·마케팅·운영·육성·전략기획 등 야구단 거의 모든 부서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정립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색다른 시각과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2024.02.06 06:01
연예일반

박민 KBS 사장 “‘故 장자연 사건’ 윤지오 허위 주장 펼치도록 했다” 대국민 사과 [전문]

박민 KBS 사장이 고(故) 배우 장자연 사건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박민 사장은 14일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이어 “KBS는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다.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박민 사장은 “우리 사회에 파문을 불러온 고 장자연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 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 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했다”며 “지난 몇 년간 공정성 비판이 거듭됐지만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을 뿐 과오는 계속 되풀이됐다.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 사장은 불공정, 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하지 않겠다. 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익명 보도는 최대한 자제하겠다”며 “팩트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오보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과하겠다.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다짐했다.이하 박민 KBS 사장 사과문 전문.안녕하십니까?KBS 사장 박 민입니다. 저는 오늘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KBS가 잘못한 점을 사과드리고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올해는 KBS가 공영 방송으로 출발한 지 반세기가 되는 해입니다. 하지만 지금 KBS는 절체절명의 생존 위기에 직면해있고그 중심에는 신뢰의 위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대표 프로그램인 KBS 9시 뉴스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를 했고사법당국의 수사로 관련 기자가 기소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우리 사회에 파문을 불러온 고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선후원금 사기 혐의를 받자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했습니다.2021년 4.7 재보궐 지방선거 직전엔 이른바 ‘오세훈 시장 생태탕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생태탕 보도’는 단시일내 진실 규명이 어려운 내용을선거 직전에 집중 보도함으로써선거판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2022년 대통령 선거 직전엔 결국 조작된 내용으로 드러난,‘김만배 녹취’를 보도했습니다. 검찰수사와는 별개로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는 김만배 보도와 관련 어제 KBS에 과징금 3천만원의 중징계를 내렸습니다.이런 대표적 사례 외에도 KBS 뉴스는 지난 몇 년간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또한 TV나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패널 선정이 편향된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어떤 프로그램은 공정성 논란으로 방심위로부터 무려 40건의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 몇 년간 공정성 비판이 거듭됐지만 형식적인 사과나 징계에 그쳤을 뿐 과오는 계속 되풀이됐다는 점입니다.저는 앞으로 이런 사례를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불공정 편파 보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당 기자나 PD는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최대한 엄정하게 징계하겠습니다.오보 사례의 재발을 막기위해 주요 불공정 방송의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백서를 발간하겠습니다.회사측이 해당 사안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 살펴서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도 취하겠습니다.불공정,편파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강도 높은 대책도 시행하겠습니다.-우선 무분별한 속보 경쟁은 하지 않겠습니다.-확인된 사안과 그렇지 않은 사안은 분명하게 구분하고 익명 보도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팩트체크를 활성화해 오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그래도 오보가 발생했다면 바로 사과하겠습니다.-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 머리에 보도하겠습니다.-불공정 보도로 논란이 될 경우 잘잘못을 따져 책임을 묻겠습니다.-특히 의도적이고 중대한 오보에 대해서는 국장과 본부장 등 지휘라인까지 문책하겠습니다. 공영방송 KBS에는 <방송제작 가이드 라인>이 있습니다. ‘제작자는 논쟁이 되는 사안에 대해 특정 관점에서 취재, 보도, 방송해서는 안되며 시청자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KBS는 모든 보도와 프로그램에서 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겠습니다.저는 앞으로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KBS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겠습니다. KBS에 대한 또다른 비판은 ’방만 경영‘입니다. KBS는 국민으로부터 지난해 7천억원의 수신료를 받았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경영으로 지난해 백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는 약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됩니다.그리고 국민의 신뢰 상실로 인한 수신료 분리 징수로 과거 IMF나 금융위기보다 더한 비상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기존 경영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없는 만큼 특단의 경영 혁신에 나서겠습니다.우선 저 자신과 임원들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솔선수범해 임금 30%를 반납하겠습니다.나머지 간부와 직원들도 동참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 역삼각형의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하겠습니다.그래도 인력 운용의 효율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조조정도 검토하겠습니다.인사.승진,예산 제도도 전면 쇄신하겠습니다.입사하면 성과와 관계없이 누구나 상위직급으로 올라가는 일은 이제 없을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많은 비판을 받아온 무보직 고임금 직원, 기둥뒤의 직원도 사라질 것입니다.예산에서 가장 큰 부분인 제작비 낭비는 원천적으로 차단하겠습니다.제작진의 능력과 무관한 순번식 제작 관행을 없애고능력있고 검증된 연출자를 집중 지원하겠습니다.프로그램별 예산 투입과 수익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해 제작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습니다.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도 없습니다. 파괴적 혁신을 통해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공영방송으로 거듭 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들은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당장 지금부터 변하겠습니다. 시청자의 목소리에 더 활짝 귀를 열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진정한 공영방송 KBS로 거듭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4 14:58
스포츠일반

[단독] 전청조-펜싱협회 두 차례 만남, 남현희가 주선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돼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남현희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전 씨의 사기 행각에 대해 일관적으로 "전혀 몰랐다. 나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도 사기 공범 혐의를 부인하며 전 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단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19억원 사기 혐의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전 씨는 한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지난 2월 이미 자신의 정체를 알았다"고 주장했다. 전청조 씨가 피해자를 꾀하는 과정에서 남현희와 관계를 강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현희의 인지도를 믿고 전 씨에게 투자했다는 피해자들도 속속 나온다. "남현희도 함께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가 경찰에 제출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 씨는 무슨 의도에서인지 파악되진 않지만, 대한펜싱협회에 30억원의 후원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펜싱협회 접촉 과정은 남현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펜싱협회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월 양구 대회(2023 전국남·녀종목별오픈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선수 선발대회) 때 남현희가 '돈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 협회에 후원하고 싶다는데 한 번 만나보자'고 먼저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남현희는 대한펜싱협회 이사로 등록되어 있고, 그가 말한 '돈 많은 사람'은 전청조 씨를 의미한다. 펜싱협회 측에 따르면 전 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미국 출신으로 소개하는 등 신분을 속였다. 또한 30억원 후원 의사를 밝히면서 협회 공식 계좌를 요구하면서, 자금 출처는 확인하지 말라는 조건을 달았다. 협회가 '검은 돈'을 우려해 거절하자 더 이상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협회 고위 관계자와 전 씨는 한 차례 더 만났다. 이번에도 남현희가 만든 자리였다. 관계자는 "7월인가 8월, (남현희에게) 다시 면담 요청이 와 만났고, 2월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 했다. 고위 관계자가 전 씨를 의심해 협회 계좌가 아닌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일부 후원금을 이체하라'고 제안하자 "그건 안 된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전 씨가) 문제가 있다고 여겨 어떠한 관계도 이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지 취재 결과 전청조는 이와 관련해 성추행 피해 학생을 감금·협박(일간스포츠 10월 30일자 "펜싱 못하게 만들겠다" 전청조, 성추행 피해 학생 감금·폭행 의혹 단독 보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남현희가 전청조 씨에게 검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성추행 피해 학생측 관계자가 전청조 씨의 만남 요청을 두 차례나 거절하자, 남현희가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해 "한 번만 만나달라"고 읍소했다. 7월 2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61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전청조의 감금·협박 의혹으로 대회장이 아수라장이 된 지 불과 몇 시간이 지나서였다. 전청조 씨는 이날 감금, 협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남현희의 요청으로 성사된 자리에는 남현희, 전청조 씨, 성추행 의혹을 산 남자 코치까지 모두 나왔다. 전 씨는 학교 관계자에게 자신을 펜싱협회에 30억원 후원 의사를 전달한 사람으로 소개했다. 이어 "(학교 관계자를) 미리 알았더라면 좋은 투자를 제안했을 텐데"라며 덧붙였다고 한다. 남현희가 전청조 씨의 신분이나 사기 행각을 알아든 몰랐든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피해자'가 아닌 '조력자'로 보이는 이유다. 이형석 기자 2023.11.08 08:06
연예일반

“아티스트 컨디션 위해”…이승기 美공연 취소+식당 노쇼, 해명에도 논란 ing [종합]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미국 투어 중 교민을 무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승기 측은 논란이 된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지만, 파장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앞서 이승기는 지난달 30일 미국 애틀랜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한 매체는 2700석 규모 공연장에는 1000여 명의 관중이 참석했으며 교포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다수 자리를 채웠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이승기의 미국 공연에서 성의 없는 팬서비스로 팬들의 불만이 속출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불거졌다.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는 애틀란타에 도착 후 방문하기로 했던 한 식당에 가지 않았다. 이 식당은 교민이 운영하는 곳으로, 이승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절이 필요하다”고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공연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변경된 일정 때문에 스폰서들로부터 난처한 상황이다. 이 공연을 위해 스폰해 주신 식당 업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갑자기 스폰 식당들을 방문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식당 업주는 식당에 이미 와 있던 팬들이 크게 실망했다면서 “이승기가 교민을 가볍게 보고 컨디션 조절이라는 핑계를 댄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분노했다.또 2일 예정돼있던 이승기의 미국 투어 공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서도 티켓 판매 부진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사태가 커지자 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당시 LA에서 애틀랜타로 넘어가면서 난기류로 인해 기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있었고, 애틀랜타에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밤 10시 30분 이후였다는 것.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컨디션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식당을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공연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관계자분께 양해를 구한 것이다. 기존에 식당에서 이벤트나 팬미팅 같은 약속이 있었다면 컨디션 상관없이 무조건 참석해야 했겠지만, 콘서트가 가장 중요한 일정이고 공연을 찾는 관객들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뉴욕 공연의 취소에 대해서는 ‘티켓 판매 부진’이 이유가 아니라고 해명하며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소속사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승기 측의 교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어쨌든 후원금을 받았는데 식당에 방문할 거라는 약속을 안 지킨 것이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 반면 “이승기가 양해를 구하고 취소했다”, “공연 앞둔 가수가 밤 10시에 어떻게 식당까지 방문하냐”며 이승기를 옹호하기도 했다.한편 이승기는 지난 5월부터 아시아투어 콘서트 ‘소년, 길을 걷다 – 챕터2’를 개최했다. 서울부터 일본,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 팬들과 만났으며 8월에는 데뷔 후 첫 미국 투어를 진행해 LA와 애틀랜타에서 공연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4 10:08
연예일반

故 최성봉, 사망 사흘 째에 장례는 아직…무연고 사망자 분류

최근 사망한 가수 고(故) 최성봉의 장례가 아직 치러지지 않고 있다. 고인의 시신을 인수하려는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된 것이다.24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최성봉의 지인은 매체에 “고인의 시신은 현재 모 병원 영안실에 임시 안치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 의뢰에 따라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후 영안실로 옮겨졌다.하지만 시신을 인수하려는 유족이 오지 않아 고인은 무연고 사망자로 분류됐다. 이 경우 관할 시에서 공영 장례를 치르는데, 최성봉의 지인이 가족을 대신해 장례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인은 “정확한 장례 일정은 다음주가 돼야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성봉은 지난 20일 오전 9시4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이 집 문을 강제로 개방해 사망한 최성봉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성봉은 숨지기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평범한 삶을 누리고자 노력을 했는데 결국 안됐다. 나로 인해 피해 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루겠다”며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합니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 나를 잊기를.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적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최성봉은 지난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하며 팝페라 가수로 데뷔했다. 고아원에서 탈출한 뒤 껌팔이와 막노동을 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사연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하지만 최성봉은 2021년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며 모금운동을 진행했는데, 이듬해 최성봉이 후원금을 받기 위해 암 투병 사실을 꾸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우울병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암 투병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활동을 중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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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봉, 누구? 굴곡진 33년 인생..’코갓탤’ 준우승부터 거짓 암투병 논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팝페라 가수 최성봉이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21일 경찰에 따르면 최성봉은 전날 오전 9시41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팝페라 가수이자 성악가인 최성봉은 지난 2011년 방송된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성봉은 이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당시 최성봉은 “현재 막노동을 하고 있다”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전했다.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고 5살 때 고아원을 뛰쳐나왔다면서 껌과 음료 등을 팔며 홀로 생활했다고 밝힌 것. 불우한 환경임에도 “처음으로 좋아했던 것이 음악이라서 잘 부르진 못해도 음악을 좋아한다”고 열정을 드러내 뭉클함과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앨범 ‘I Pray’(2016), ‘당신은 축복입니다’(2016), ‘느림보’(2016) 등을 발매했다. 그러다가 2021년 1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투병 중이라고 밝히고 후원 계좌를 열고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으나, 거짓 의혹이 불거졌다. 최성봉은 대학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를 제시하면서 반박했으나 이 또한 가짜로 밝혀져 논란이 다시 일어났다. 결국 최성봉은 거짓 암 투병 사실을 인정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당시 최성봉은 “’코리아 갓 탤런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직후의 제 삶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며 “후원금은 모두 개인적인 생활비와 사업자금으로 대출한 채무를 갚아 나가는 용도로 사용했다. 제가 받아야 할 죗값은 당연히 받을 것이며 위선으로 받은 후원금 또한 지속적으로 일을 하여 평생 갚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최성봉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제 삶의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보내는 글이면서 이 글이 보인다면 저는 이미 죽어 있을 것”이라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최성봉은 “나로 인해 피해 받은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 목숨으로 대신 죗값을 치르겠다”고 거듭 전하며 “나를 도와준 많은 분들에게 미안하다. 버틸 때까지 버틴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성봉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1 09:02
연예일반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수십 편으로 확대… ‘그대가 조국’ 측 논란 해명

영화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는 모양새다.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박스오피스 순위 조작 정황 의심 작품을 기존 알려졌던 4편에서 수십 편으로 확대하고 수사에 나섰다.이런 가운데 조작 논란에 연루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배급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앳나인필름 정상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대가 조국’은 지난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특별상영에서 처음으로 공개됐고 상영관 확보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후원한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좌석 후원을 해줬다. 이분들의 후원금은 상영관 확보에도 도움이 됐다”는 글을 게재,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에 관해 억울하단 입장을 보였다. ‘그대가 조국’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번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작품 가운데 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표는 “후원인을 위한 시사 상영의 경우 사석(앞줄 및 좌우 사이드 좌석 중 관람환경이 좋지 않은 좌석)은 배급사에서 지급했다”며 “이벤트, 관객과의 대화 등이 계획된 상영 시간의 경우 최소 개런티를 통해 상영시간표를 확보한 사례도 있다. 행사 진행 시 추가시간 대관료는 영화관에 티켓 발권을 통해 지불됐다”고 의혹을 해명했다.경찰은 앞서 13일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 회사들은 관객 수를 허위로 조작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교란시켜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압수수색 대상이 된 회사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앞으로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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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분석] 쏟아지는 실화 기반 콘텐츠..명과 암은? ①

최근 K콘텐츠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들이 다양하게 담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구라면 믿기 힘들 법한 실화들은 시청자들을 극에 더 몰입시킬 뿐더러 현실에서는 이뤄지지 않은 시원한 결말까지 안겨, 종종 환호를 이끌어낸다. 그렇다보니 최근 OTT 시리즈물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에 실화 또는 실존 인물들을 각색해 극의 소재로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 실화 소재 작품, 몰입도 높이고 공감 이끌어지난 달 14일 공개된 김희애, 문소리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에는 지난 2014년 재벌 2세가 연루된 ‘땅콩 회항’ 사건부터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던 한 의원의 사건 등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사건을 연상시키는 에피소드들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자극적인 소재에 힘입어 ‘퀸메이커’는 한국 뿐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달 15일 종영한 SBS ‘모범택시2’에도 성착취물 공유방 사건, 해외취업 청년 감금 폭행 살인사건, 불법 청약과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버닝썬 게이트 등 실제 벌어진 사건들을 극중 주요 일화로 소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현실에선 이뤄지지 않은 범죄자들에 대한 통쾌한 응징에 21%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이는 2023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다. 지난 달 28일 첫 방영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3’에는 김사부가 총상을 입은 탈북자를 수술해서 살려내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북에 송환해야 하는 상황이 그려져 시청자에 몰입감을 안겼다. 탈북자 송환 문제를 놓고 실제 정치권에선 날선 공방이 이뤄졌던 것과는 딜리 드라마에서는 그야말로 낭만적으로 해결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내용이 주요 설정 중 하나로 등장했다. 지난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3명이 동급생이던 학생을 집단 구타하고 고데기로 상해를 입힌 학교폭력 사건을 작품에 녹여낸 것. 고데기로 상해를 입힌다는 설정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공분을 사면서 학폭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더욱 끌어내기도 했다. 실제 사건을 극중 소재로 사용하는 건 비단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것 뿐 아니라 서사와 잘 맞물려 강렬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장애를 갖고 있는 주인공 변호사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여러 일화들을 잘 해결하는 모습을 그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선한 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모범택시2’를 예로 들며 “두 작품은 실제 있던 사건들을 에피소드로 사용하면서 훨씬 다채로운 콘텐츠를 완성해냈다”며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고 접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이어 “실화 자체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다”며 “대부분 억울한 피해자나 사연 있는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현실에서는 할 수 없었던 문제해결을 하는 방식으로 그려진다. 이상적인 부분을 보여주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이고 그렇기에 실화를 소재로 사용하는 작품은 계속해서 제작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단순화한 실화, 상처에 대한 되새김질 우려반면 실화를 주요 소재로 차용하는 작품들은 극적인 요소를 위해 인물의 한 단면만을 강조해 편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사건의 가해자들을 악마화해서 서사의 도구로 사용하는 건, 그만큼 실제 사건을 쉽게 소비하게 만들 수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너무 사건을 단순화한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 사건에 대한 정의 구현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다”면서 “그런데 ‘모범택시’를 보면 너무 쉽게 정의가 이뤄진다. 물론 판타지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실제로 믿진 않지만 그런 것들이 너무 쉽게 소비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 뭐가 잘못됐는지를 파악해야 근본적으로 해결된다. 그런데 드라마는 너무 단순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쉽게 해결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사안 자체를 낮게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사건의 맥락을 제거하고 이미지만을 소비하기에, 가해자 뿐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다. 정 평론가는 “실제 사건 피해자들이 등장하는 작품들의 경우 그 자체가 일종의 피해 사실에 대한 재현이다. 그 재현은 상처에 대한 되새김질이 될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이 2차 가해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그 자체가 괴로운 상황일 수 있다”며 제작진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해자들의 경우도 가해자의 서사를 굳이 작품에 넣을 필요는 없지만, 공과가 있는 사람일 경우 공은 사라지고 과만 강조돼 낙인처럼 남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실화를 극적으로 각색하는 게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고 화제를 얻는데 주효한 방법 중 하나라는 게 입증된 만큼, 실화를 연상시키는 작품들은 계속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화를 각색하는 게 극적인 도구로만 사용하거나 악마화하는 방식으로 소비만 된다면, 긍정적인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부각될 수도 있다. 제작진의 섬세한 접근과 고민이 필요한 이유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3 06:00
정치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가까스로 '부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이날 무기명으로 진행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재적의원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부결됐다.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튿날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이 대표는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다.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고 이날 본회의에 상정, 표결 처리했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영장은 그대로 기각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27 16:51
정치

'대장동 의혹' 이재명 1년 4개월 만에 검찰 출석 "헌정질서 파괴 현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이날 오전 10시20분께 검찰청 외곽 도로에 도착한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려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다시 차편으로 청사까지 이동했다.그는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 서서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어도 봄 넘겨 아무리 권력 크고 강해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유동규, 남욱씨 등이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답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는다.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822억원 외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함께 받는다.이같은 민관 유착으로 민간업자들은 대장동 사업에서 7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이 대표는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이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소환 조사받은 지 18일 만이기도 하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검찰에 출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검찰에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이 두렵기는 두려운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를 전담하는 '거짓말 제조기'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새로운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흑색 선생'다운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라고 깎아내렸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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